[러시아사] - 소비에트 러시아의 통치와 적백내전의 시작

[러시아사] - 소비에트 러시아의 통치와 적백내전의 시작

 

볼셰비키들이 무력을 사용해 정권을 찬탈한데에 대해 러시아 내에서 수많은 반대운동이 일어났다. 동시에 경제는 대혼란 상태에 접어들게 된다. 1918년 여름 무렵 볼셰비키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이른바 ‘전시공산주의’(戰時共産主義, 러시아어: Военный коммунизм, Voennyi kommunizm)라고 부르는 급진적 동원정책을 실시하기 시작한다. 

 

러시아는 1918년 여름부터 전면적인 내전에 돌입한다. 소위 백군이라고 불리우는 군인들은 초기에는 러시아에 굴복한 소비에트 정부에 대항하여 일어났고, 적군의 러시아 통치에 도전했다. 동시에 수많은 소수민족들은 러시아로부터 자신들의 독립을 주장하며 궐기했다. 러시아의 수많은 적들은 그들의 봉기를 지원했다. 볼셰비키의 소비에트 러시아는 세계에서 고립되었고, 절대 만만하지 않은 국내의 적들과 마주해야했다. 그러나 볼셰비키에게 이것은 좌절이 아닌 견디고 넘어야할 시련이었다. 

1917년  말 ~  1918년  초까지의 전황

백군의 궐기는 소비에트 통치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었다. 러시아의 반혁명주의자들은 군의 장교들, 카자크들, 다수의 중등학교 학생들과 식자층 청년들, 부르주아 계층과 극우파부터 사회혁명당원에 이르는 다양한 정치집단을 규합했다. 사빈코프와 같은 인물도 소비에트 정부에 대항했고, 노동자들도 참여했다. 러시아의 대부분의 지식인들은 백군 진영에 합류하거나 동조하며 볼셰비키에 대항했다.

보리스 빅토로비치 사빈코프 ( 러시아어:  Бори́с Ви́кторович Са́винков , 1879년 1월 19일 - 1925년 5월 7일)

 

수도 근처에서의 봉기는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다. 공무원들은 정부에 대항해 파업을 일으켰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사회혁명당은 볼셰비키의 권위주의에 반발하여 1918년 7월 모스크바에서 봉기를 일으키려 했으나 실패했다. 사빈코프는 볼가 유역의 야로슬라블 시에서 2주간 그곳을 장악하고 통제했다. 

 

그러나 독일과의 휴전협정을 마무리하고 내전으로 군사력을 돌릴 수 있게 된 볼셰비키에 의해 대부분의 백군 봉기는 진압되었다. 사회혁명당원들은 테러를 통해 볼셰비키를 흔들려고 했고, 8월에는 레닌에게 중상을 입히기도 했으나 근본적인 체제변경을 바라기는 어려웠다. 충분히 힘을 키울만한 시간을 가지지 못했던 백군들은 수도권 근처에서 진압되었지만, 국경지역은 상황이 달랐다. 

남러시아군 ( 러시아어:  Вооружённые силы Юга России)

러시아 남부의 돈 강, 쿠반 강, 테렉 강 유역에서는 반볼셰비키적 성향의 지방 카자크 정부가 들어섰다. 남부 러시아에서는 백계의용군이 생겨났다. 의용군은 알렉셰예프, 코르닐로프, 데니킨에 의해 지휘되었다.

 

 또한 동부 볼가 유역의 사마라에서는 체르노프가 제헌의회 의원들로 구성된 정부를 이끌었다. 우랄과 오렌부르크의 카자크들은 적군에게 반발했다. 이렇게 볼셰비키의 소비에트에 반발하는 세력이 모여서 1918년 9월 서부 시베리아의 옴스크에서는 5명으로 구성된 전러시아 집정부가 설치되었다. 이 집정부는 콜차크의 쿠데타 이후 교체되었다.

알렉산드르 바실리예비치 콜차크 ( 러시아어:  Алекса́ндр Васи́льевич Колча́к , 1874년 11월 16일 ~ 1920년 2월 7일)

 또한 트란스 바이칼 지역의 카자크 그리고리 세묘노프는 일본인의 지원을 받아 동부 시베리아 일부지역을 지배했고, 블라디보스토크와 각기 지역에서 새로운 정부들이 등장했다. 동부 반 볼셰비키 세력에는 체코군단이 가세했다. 

 

북부 아르한겔스크에서는 니콜라이 차이콥스키가 내전에 개입하던 영국과 프랑스의 지원으로 정부를 수립했고, 비러시아인들로 구성된 국경지대에서는 수많은 민족주의 운동이 일어났다. 서부 국경에서는 유데니치가 에스토니아에 백군 근거지를 구축하고 페트로그라드를 위협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