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사] - 산업혁명에 대응한 사상의 발전: 마르크스주의의 등장과 제 1, 2 인터내셔널

[유럽사] - 산업혁명에 대응한 사상의 발전: 마르크스주의의 등장과 제 1, 2 인터내셔널

칼 마르크스 / 프리드리히 엥겔스 / 공산당 선언

1840년대 푸리에와 초기 사회주의자들은 공상적이고 평화로운 방법으로의 평등공동체 건설을 꿈꾸고 있었다. 그러나 독일의 칼 마르크스는 자신의 동료 프리드리히 엥겔스와 함께 혁명 사회주의를 제시하면서 사회주의의 성격은 급변한다.

칼 마르크스는 유대인 출신으로 베를린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였다. 그는 파리에서 엥겔스와 만나 사회주의 혁명이론을 주장하였다. 그는 자본주의 체제가 비약적인 생산력을 가져왔다는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부르주아지가 노동자의 노동에 합당한 가치를 지불하지 않고 부를 착복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여기에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고 실업률이 증대되면서, 노동자의 빈곤함은 결국 한계점을 넘어 프롤레타리아(노동자) 계급의 혁명이 폭발하리라 보았다. 

 

이 혁명을 통해 자본주의 독점기업은 붕괴하고 프롤레타리아가 승리하여 착취와 계급이 존재하지 않는 공산주의 사회가 출현하리라 보았다. 1848년 1월 독일계 공산주의자 모임인 ‘공산주의자 연맹'은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작성한 <공산당 선언> 채택하므로써 세계의 거대한 공산주의 실험에 불을 지폈다.

제1 인터내셔널의 창립과 활동

<공산당 선언>에서 마르크스는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라고 호소하였다. 1860년대에 들어 이러한 마르크스의 호소가 실현될 기미가 보였다. 영국과 프랑스에서 노동운동이 활발해졌으며 1862년 런던 국제 박람회를 계기로 각국의 노동자들이 자연스럽게 의견을 교환할 장소가 마련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1864년 국제 노동자 협회가 결성되었다. 이를 제 1 인터내셔널이라고 한다. 

 

그러나 제 1 인터내셔널은 내부의 사상적 다양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소멸되었다. 구성원 대부분은 사회혁명가가가 아니었고, 마르크스주의자도 소수였다. 각국의 노동조합 대표가 있었고 대표마다 지지하는 사상이 달랐다. 결국 1 인터네셔널은 1876년 소멸하였다.

 

제 1 인터내셔널의 소멸 이후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새로운 국제조직 형성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유럽 각국의 노동자 조합의 대표와 사회주의 세력들은 국제적 연대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1889년 7월 14일 프랑스 혁명의 100주년을 기념하며 국제대회를 열고 제 2 인터내셔널을 출범한다. 

제2인터내셔널 암스테르담 대회 전경 (1904)

초기의 제 2 인터내셔널은 사회주의의 국제적 연대를 추구하는 화합된 모습을 보였다. 그들이 추구한 노선은 직접적인 혁명보다는 주로 의회에 진출하여 자본주의 붕괴를 대비하여 준비하고, 각 국에 노동계급의 정당을 수립하기 위해 활동하였다. 이들은 독일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주도 아래 제 1차 세계대전까지 존속하였으나 제 1 인터내셔널과 마찬가지로 내부 분파의 사상적 다양성으로 인해 결국 대립과 갈등으로 소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