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이 건국한 한나라, 전한과 후한이 중국대륙을 지배한 400년은 중국 고대의 완성이자 통일제국이었다.
그러나 통일은 오래가지 못했고 새로운 분열이 나타나게 되었다. 후한의 멸망 이후 이어지는 위, 촉, 오의 3국의 시기는 분열의 경향을 강하게 보여준 시기였다. 이때에는 지방을 중심으로호족이 성장하였다. 지방세력인 호족이 성장하여 중원의 모든 지방에서 영향력을 끼쳤다. 그리고 이러한 중원의 문화는 호족을 통해 주변 이민족에게 까지 미쳤다. 그리고 이러한 이민족을 국가 내에 포용한 한은 한족뿐 아니라 타민족까지 포함하는 제국이 되었지만, 이로인해 구조적으로 국가의 분열이 쉬운 형태로 운영되었다.
한나라때에는 유교를 국교화 하였다. 따라서 황제의 권력이 강화되었고, 지방에서는 사대부층이 성립되었다. 이 사대부층을 기반으로 각 지역은 독립적 세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경향은 국가가 강성하고 황제권이 강할때에는 문제가 되지않았다. 그러나 후한의 정치가 어지러워지고, 황제의 권력이 외척과 환관에 의해 이용당하기 시작하자, 지방의 호족세력들은 자신들의 영향력을 펼칠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다.
184년 민중이 어지러운 정치를 틈타 일부 도적세력이 도교와 교리를 섞어 태평도라는 종교를 창시했다. 태평도의 교주 장각은 대규모 난을 일으켰다. 이들을 황건적이라고 한다. 황건적의 난을 시작으로 기회를 엿보던 호족 세력은 한나라를 분열하며 세력을 키우기 시작했다. 호족들은 황건적을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거병하였고, 이때부터 영웅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수많은 영웅들이 난세에 뜨고 지기를 반복했지만 곧 우리가 아는 삼국지의 위, 촉, 오 3국이 정립되었다.
화북을 세력권으로 하는 조조와 사천의 유비, 강남을 장악한 손권 세력으로 중원이 삼분되었다. 위나라는 조조를 필두로 세력을 정립하여 화북을 차지하였다. 오의 손씨 일가는 강남의 호족들과 연합하여 강남의 개발을 촉진하였고, 유비는 촉으로 들어가 세력을 규합하여 촉한을 세웠다. 그러나 삼국시대의 세력판도는 압도적 생산량을 자랑하는 화북을 점령한 위에게 판도가 기울었다. 위는 263년 촉한을 멸망시켰다.
이후 위나라의 승상 사마의를 필두로 한 사마씨는 손자대인 사마염대에 이르러 위로부터 정권을 선양받아 진나라를 세웠다. 진시왕의 진나라와의 구분을 위해 서진이라고 불리운다. 서진은 남아있는 오를 멸망시키려하였으나, 내부에 있었던 선비의 반란을 진압하느라 곧바로 오를 정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280년 결국 남아있던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삼국시대를 통일하였다.
진은 종친들에게 왕의 칭호와 군사권을 주며 지방으로 분치시켰다. 서진의 정치형태는 곧 종왕들의 정치 개입을 초래했고 곧 팔왕의 난으로 이어졌다. 당시 유목민족들은 팔왕의 난 때 용병으로 활약하면서 스스로의 힘을 자각헀고 한족에게 당한 한을 풀기위해 세력을 결집했다. 팔왕의 난 이후에 진은 동해왕 사마월에 의해 간신히 정권을 유지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이들을 진압할 수 없었다. 이를 진 회제의 연호인 영가를 붙여 영가의 난이라고 부른다.
산서성을 중심으로 이주했던 흉노의 족장 유연은 팔왕의 난때 성도왕 사마영의 휘하에 있었으나 304년에 독립을 하여 현재의 산서성을 본거지로 삼고 대선우의 지위에 앉았다. 또한 산서성 남부의 갈족 석륵을 을 포섭하고 한족 우두머리 왕미를 흡수해 하북과 산동도 지배하에 두게 되었다. 이후 유연의 아들인 유총은 낙양에 대군을 보내서 함락시키고 회제를 연행했다. 이로써 실질적으로 서진 왕조는 멸망하였고, 화북은 이후 본격적인 오호 십육국 시대가 시작되었다. 5호 16국은 5대 유목민족, 16개의 나라가 난립하는 시대라는 의미를 지닌다. 진의 멸망으로 중국은 고대사적 역사 발전도 마침표를 찍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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