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사] - 1930년대- 40년대 무장독립투쟁과 한국광복군의 활동
일제가 침략전쟁에 미쳐 중국대륙과 동남아로 침략을 확장하자 만주와 중국 일대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도 일제에 대항하여 독립전쟁을 개시하였다. 독립전쟁 개시에 앞서 독립운동 단체들은 1920년 후반 부터 효율적인 전쟁을 하기위해 독립운동 단체 세력을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1935년 결성된 조선민족혁명당은 당시의 절박한 상황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의열단, 신한독립당, 조선혁명당, 한국독립당 등 다양한 단체가 참가하여 결성되었다. 그러나 내부의 주도권 다툼으로 일부 민족주의 계열이 탈퇴하고 반쪽짜리 통합에 그치고 말았다.
1937년 8월 임시정부 주도의 한국 광복운동단체 총연합회가 결성되어 민족주의 세력의 결집을 이끌었고, 11월에는 민족혁명당 등 단체가 조선민족전선연맹을 결성하였다. 조선민족전선연맹은 1938년 10월 중국 한구(한커우)에서 조선의용대를 창설했으며, 뒤이어 임시정부에서도 1940년에 한국광복군을 창설하였다.
조선의용대는 국민당군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였고, 대원들이 장교 과정을 거친 고급인재들이었다. 정보수집과 포로 신문, 일본군의 후방교란과 같은 임무를 펼쳤다. 그러나 이러한 소극적인 임무에 불만을 품은 일부 의용대 병력은 공산당의 영역인 화북지방으로 이동하여 조선의용대 화북지대를 만들고 공산당 팔로군과 함께 항일 무장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한국인이 많은 화북에서 병력의 규모를 키우고 본격적인 항일 무장투쟁을 하길 원했다. 조선의용대 화북지대는 1941년 호가장 전투, 1942년 반소탕작전 등 크고 작은 전투에 참가해 전과를 올렸다. 1472년 5월에는 태항산전투에서 활약하였다. 이렇듯 화북지방에서 한인의 세력이 커지면서 독자적인 통합 혁명조직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 1941년 1월 화북조선청년연합회가 결성되었는데, 화북지방으로 온 조선의용대원들도 여기에 포함되었다. 이 조직은 더욱 커져 1942년 화북조선독립동맹으로 확대개편되었고, 군사조직인 조선의용군을 편성하였다. 조선의용대원들도 조선의용군에 편성되어 화북지방 독립전쟁의 최전선에서 활동하였다.
한편 일본의 침공을 피해 내륙 깊숙이 중경으로 이동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도 체계를 정비하고 한국광복군을 창설하면서 본격적인 독립전쟁을 준비하였다. 초대 총사령관은 지청천 장군으로 본명은 지대형이며 이명 지청천으로 활동하였다. 광복군의 참모장은 이범석이었다. 1942년 한국광복군에 김원봉의 조선의용대원이 합류하면서 한국광복군의 병력은 크게 증강되었고, 군대의 틀을 갖추기 시작했다. 임시정부는 1941년 12월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고 활동을 본격화하였다. 광복군은 영국군의 요청으로 인도와 버마전선에 파견되어 문서번역, 정보수집, 포로심문 등의 임무를 수행하였으며, 미군의 지원아래 국내로 진공하기 위해 OSS특수 훈련을 받았다. 그러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을 맞은 일제의 무조건 항복으로 인해 국내진공작전은 사라지게 되었다.
1930년대 만주에서는 한인 공산주의자들이 항일 유격대를 편성하여 활동하였다. 이들은 공산당의 유격부대인 동북인민혁명군과 그 뒤를 이은 동북항일연군에 들어가 활동하였다. 동북항일연군 내에서 한인들은 조국광복회를 만들어 국내의 항일세력과 손을 잡고 조직을 확대하면서 압록강이나 두만강을 넘어 국경근처에서 일본군의 시설과 경찰, 행정관청 등을 공격하였다. 그 일례로 1937년 6월 동북항일연군 제2군의 한인 유격대는 압록강을 건너 함경남도 보천보를 습격하여 일제 경찰 주재소와 면사무소를 불태운 사건이 있었다. 이를 보천보 사건, 보천보 전투라고 부른다. 독립군들의 잦은 공격에 일제는 이들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고, 항일연군의 한인 유격대는 1940년경 소련령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해방을 맞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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