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사] - 소비에트 러시아와 스탈린의 시대, 1932년 우크라이나 기근 사태
스탈린의 소비에트 통치는 1927년 제 15차 당대회부터 시작하여 약 25년간 지속되었다. 스탈린 시대는 엄청난 변화와 고통의 시기이기도 했으며, 대규모 강제적인 산업화가 있었고, 농업의 급작스러운 산업화가 있었다. 많은 인민은 스탈린 시대를 공포의 시대로 기억하며 스탈린의 적들은 숙청되고 처형당했다.
러시아사에 한 획을 그은 스탈린은 사실 출신성분이 훌륭하지 않았다. 1879년 그루지야의 신발 제조공의 아들로 태어난 이오시프 주가시빌리는 신학교를 다니다가 퇴학당한 뒤 사회민주당에 가입했다. 1903년에는 볼셰비키가 되었고, 몇차례의 체포와 유배형을 당했다. 그루지야의 볼셰비크가 레닌의 관심을 끈것은 그가 당의 자금 마련을 위해 대담한 약탈을 주도했을 때로 추정된다. 그는 1917년 혁명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10월 혁명이후 초대 소수민족 인민위원이 되어 활동했다. 적군에도 참여해서 차리친 방어작전에서 활약했다. 1922년 부터는 당의 서기장으로 임명되어 인사문제에 관여했으며 1928년 결국 개인독재에 성공했다. 그는 공포정치로 1953년 사망할때까지 그 권력을 유지했다.
스탈린과 소비에트 연방은 레닌의 시대와 신경제체제(NEP)를 15차 당대회에서 마무리하고, 이후의 경제계획으로 제 1차 5개년 계획을 제시했다. 1928년 10월 1일부터 시작된 5개년계획은 4년 3개월간 지속되어 1932년 마무리되었다. 이 기간동안 산업에 대한 총 투자금액중 86퍼센트가 중공업으로 흘러들어갔다. 화학, 자동차, 농기계, 항공, 공작 기계, 전기 같은 새로운 공업 분야가 제로베이스에서 새롭게 발전되기 시작했다. 러시아 전역에는 1,500개 이상의 새로운 공장이 건설되었다. 우랄 산맥의 마그니토스트로이와 서부 시베리아의 쿠즈네츠스트로이 같은 거대 공업단지가 새로 조성되기 시작했다. 또한 마그니토고르스크는 황무지였으나 곧 인구 25만명의 도시가 되기도 했다.
제 1차 5개년 계획은 공식적으로는 성공이라고 발표되었다. 소비에트 연방은 거대한 공업국가로 탈바꿈한 것으로 보였다. 계획 실행 이전 소비에트 연방은 세계 5위의 생산량을 가졌지만 4년 뒤에는 미국 다음의 2위를 차지했다. 농업은 개별 경작형태에서 집단 농업체제로 변환되었다. 그러나 이런 믿기힘든 “소비에트식 통계"를 제외한다면 결과는 참혹했다. 공업에 대부분의 자원을 투자한 탓에 모든 국민들이 사용할 소비재는 부족했고, 다양한 궁핍현상이 심화되었다. 국가 전체는 전시 공산주의를 연상시키는 준군사적 동원체제를 경험하게 되었다.
가장 커다란 변화를 겪은 곳은 농촌이었다. 농촌에는 집단화라는 계획이 밀어닥쳤다. 공산주의자와 노동자들은 농촌으로 들어가 농촌을 집단화했다. 지방당국이 필요하다고 생각될때는 경찰과 군대가 함께 농민을 집단농장으로 몰아넣었다. 농민들은 물론 체제에 대항하여 단결하였고, 대규모 저항에 나섰다. 그들은 폭력을 동원에 저항하거나 가축과 말을 집단농장에 넘겨주기보다는 대량으로 도살해서 저항하기도했다. 이들은 모두 “쿨라크"로 낙인찍혀 가족까지 모두 체포되었다. 그리고 시베리아나 중앙아시아의 강제노동 수용소로 보내졌다. 이러한 상황의 희생자들은 수백만명에 달했으며 1932년에 있었던 끔찍한 기근은 집단화로 인한 혼란, 과도한 할당량, 흉작에 의해서 발생되었다. 특히 농업 종사자가 많았던 우크라이나인들은 이 기근이 러시아가 의도한 우크라이나 민족에 대한 고의적 학살정책으로 본다. 이 기근은 1933년에서야 완화되었고, 500만명 이상이 아사했다. 스탈린의 공업화 정책은 농업을 희생시켜 공업을 키운 기형적 경제 정책으로 대표적인 실패사례로 회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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