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사] - 프랑스 대혁명의 경제적, 구조적 배경
프랑스 대혁명은 1789년부터 1848년까지 일어난 일련의 혁명을 일컫는다. 1789년 일어난 바스티유 감옥 습격사건을 시작으로 1830년 7월 혁명과 1848년 2월 혁명까지 모두 포괄한다. 프랑스 사회가 가진 모순을 시민과 농민이 주축이 되어 민중혁명으로 체제를 전복시킨 프랑스 혁명은 시민계급이 절대 왕정에 저항하여 봉건적 특권계급과 투쟁해서 승리하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한 최초의 민중혁명이라 할 수 있다.
프랑스 혁명의 배경: 프랑스의 경제적 궁핍과 계급 구조적 모순
프랑스 혁명은 프랑스 사회가 가지고 있던 구조적 모순과 경제적 궁핍함에서 기인한다. 경제적 궁핍함으로는 당시 프랑스가 처했던 외교적인 상황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프랑스는 18세기 들어서 국제적 전쟁에 끊임없이 참여했다. 1701년 스페인 왕위전쟁과 미국 독립 전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면서 국가 재정이 거덜나기 시작했다. 태양왕 루이 14세 말년에 들어가면서 부터 국가 재정은 위기상황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루이 14세의 낭트 칙령 폐지와 위그노 추방을 통해서 프랑스 산업은 위기에 처했다. 프랑스 금융산업의 한 축을 담당했던 위그노들은 프랑스를 떠나 네덜란드로 이주했다. 자연스럽게 프랑스 산업 발전은 위기를 맞이했다. 산업력의 저하는 결국 경제력의 저하를 가져왔고, 국가 경제의 궁핍은 도시 빈민층의 반발을 불러오는 계기가 되었다.
프랑스 혁명을 부른 구조적인 모순은 신분제였다. 프랑스는 봉건제도의 모순을 품은 사회였다. 이를 앙시앵 레짐이라고 하는데 봉건 제도 하의 신분제가 아직 남아있었다. 특권계급인 성직자와 귀족이 수많은 특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중에는 면세의 특권도 가지고 있었다. 교회는 프랑스의 전국토의 10%를 차지하고 교육과 출판사업을 독점하다 시피했다. 일부 말단 성직자를 제외하고는 교회의 수장들은 특권층에 속했다.
귀족은 약 40만의 인구 수를 갖고 있었고, 적어도 전국의 20%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봉건제도 하 봉지를 관리하던 봉건제도의 관습이 남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귀족은 혈통을 통해 귀족이 된 혈통귀족과 부르주아 출신으로 관직을 매입하여 귀족이 된 법복귀족이 있었다. 앙시앵 레짐 하에서 프랑스에는 귀족계급과 착취당하는 평민, 두 계급만 존재하게 되었다.
제 3신분자: 시민과 농민의 등장
특권 계층을 제외하고 국민의 대다수는 제 3신분에 속하였다. 그 수는 전 인구의 96%에 달한다. 프랑스 인구의 절대다수를 점하기 때문에 이들을 결코 하나의 계층으로 규정할 수 없다. 여기에는 다양한 사회계층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금융업과 상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포함 부르주아로 불리는 시민계급이 대표적이었다. 이들은 자본주의의 발달과 더불어 하나의 세력으로 분류되었고, 국가와 사회발전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들은 자본이 많을 뿐 평민 계급이었으므로 특권계급의 아래에 위치하고 있었고, 정치적 결정이나 정권과는 배제되어 있었다.
부르주아와는 별개로 소상공인이며 도시의 수공업자 등으로 이루어진 쁘띠 부루주아가 존재했고, 도시의 임금노동자도 존재했다. 이들은 재산의 정도에 있어서 빈부격차는 존재했지만, 하나의 억압받는 계급적 카테고리에 묶여있었다. 여기에 대다수의 숫자를 차지하는 농민이 포함되었다. 농촌 안에서도 여러 계급이 나누어져 대규모 토지소유자와 라부레르라 불리는 자영농이 있었고, 영세농, 소작농으로 나뉘어 있었다. 농민들은 생활하기 어려운 형편에 교회에 십일조, 봉건적 공납 등으로 인해 계급적 모순속에서 불만을 쌓아나가고 있었다.
시민과 농민들은 각기 다른 출신과 환경에 처해있었기 때문에 이들을 엮을 사상적 기반이나 단결력, 계급의식이 존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의 궁핍한 삶과 대비되는 특권계층을 보며 내면적 분노를 쌓아왔다. 이러한 분노는 곧 혁명의 트리거로 작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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