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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사

[중앙아시아사] - 유목민의 등장과 말

by Timemapcatographer 2021.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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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유목민의 등장과 말

유목민이란 말과 양, 염소등의 가축을 기르고 이들을 먹이기 위해 목초지를 떠돌아다니는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유목민이 등장하기 위해서는 야생의 말을 가축화하는 순화 과정이 먼저 수반되어야 한다. 최초의 유목민이 출현했을것이라 추측되어지는 ‘안드로노보 문화’, ‘아파나시에보 문화’, ’카라수크 문화’ 등에서는 대체로 기원전 3500~ 3000년경 까지는 말의 순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인간에게 순화된 말은 처음에는 타고 다니는 용도 보다는 주로 마차를 끌게하는데 적극적으로 사용되었다. 당시에는 인간이 말의 등에 올라 타더라도 몸을 지지할 등자가 발명되지 않아서 몸을 지지하기 위해 허벅지의 근육만을 사용해 말을 붙잡아야 했기 때문이다. 뒤이어 바퀴가 등장하고, 더불어서 수레가 처음 만들어졌다. 기원전 3500년경에 서아시아 지방에서 등장한 바퀴는 원반 형태였으며 통나무 전체를 사용한 매우 무거운 바퀴였다. 물론 이러한 초기의 바퀴는 활용도가 매우 떨어졌다.

 

이러한 크고 무거운 바퀴는 힘이 강한 코끼리나 소 외에는 끌 수 가 없었다. 그러나 원형모양을 유지한 채 무게를 줄일 수 있는 바퀴살이 발명되면서 상황은 급변하였다. 적극적으로 수레가 활용되고, 수레의 활용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 바퀴 두개가 달린 가벼운 수레를 말에 매달고 사용하는 마차 형태가 등장하였다. 이를 이륜마차라 하는데 기원전 2000년경이 되면서 초원지대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고 인도 유럽어족의 민족이동에 크게 기여하였다. 히타이트인들은 마차를 만들어 전쟁에 사용했고 이러한 양식은 힉소스인을 통해 이집트까지 전해졌다. 이집트에서도 마차는 전차로서 전쟁무기로 사용되었다.

이후 기원전 1400년경 히타이트가 초원에서 철기문화를 발견하고 발전시켰다. 히타이트인들은 전쟁으로 통해 끊임없이 타 문화와 접촉하였다. 그후 약 200년에 걸쳐 중앙아시아 전역에 철기가 퍼지게 되고 초원 내 대부분의 민족들이 철기를 사용함에 따라 마구와 무기등이 빠르게 발달하였다. 

사슴모양 방패장식판 - 스키타이문화의 전형적인 유물이다.

그리고 B.C 1000년 즈음하여 최초의 유목민이 출현하였다. 이들은 청동으로 만든 가마솥과 사슴문양, 동물문양 장식물을 즐겨 사용하며 이러한 문화를 훗날에는 스키타이식 문화라 불리우게 된다. 이러한 스키타이 문화를 연상케하는 요소들을 사용했던 집단을 선스키타이 문화라고 부르기도 하며 문화적 유사성에 주목하여 스키타이식 문화라고도 한다. 이들이 향유했던 공간은 매우 넓었다. 이렇게 광범위한 스키타이 문화의 분포권은 유목민이 사용했던 기마술에 기인한다. 말이용해 얻은 기동성을 이용하여 넓은 지역을 보다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었고, 철기나 스키타이 문화 같은 광범위한 문화적 접촉 및 전파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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