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사] - 소비에트 연방과 제 2차 세계대전의 시작: 소비에트 러시아의 반격
1941년 11월 하순 소비에트 적군은 남부전선에서 독일전선에 대한 반격을 시작했다. 독일의 전선은 매우 확대된 상태였고 조금씩 후퇴하던 적군에게 반격의 빌미를 주었다. 반격하기 시작한 적군은 곧 로스토프온돈을 탈환했다. 적군은 이어 12월 초에 중부전선에서 반격을 시작했다. 모스크바 인근에서 공방전을 벌이던 독일군은 1942년 1월 중순에는 엄청난 손실과 동시에 후퇴하기시작했다.
독일군은 겨울전에 전쟁을 끝내고 러시아를 전쟁에서 패퇴시킨다는 계획이었으므로, 월동준비가 전혀되지 않았다. 겨울을 위해 지연전을 벌였던 적군의 계획은 적중했다. 독일군은 패퇴했고 적군은 모자이스크를 탈환하면서 모스크바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을 제거했다. 독일군은 너무나 확대된 전선을 정비하기 위해서 훨씬 더 서쪽으로 후퇴해야했다. 사실상 독일군은 추위와 적군의 반격에 괴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군은 러시아의 영토 50만 제곱마일을 차지하고 있었다.
러시아 내부에서 진행된 독일군의 작전은 많은 승리를 이뤘으나 전쟁을 이기지는 못했다. 기갑차량을 이용해 벌인 전격전은 너무나 넓어져버린 전선 때문에 장기전으로 바뀌었다. 히틀러는 분명 러시아를 패배 직전까지 몰고 갔으나 그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았다. 독소전쟁 초기 독일이 입은 피해는 양적으로도 막대했지만, 질적으로는 더 심각했다. 대부분의 정예부대가 모스크바 진격 작전에 소모되었기 때문이다.
모스크바를 향했던 동부전선 외에도 독일은 서부전선과 대서양 전선에서 또 다른 적에 맞서 싸워야했다. 독일의 서쪽 대서양에서는 영국이 모든 보급이 끊긴 상태에서 독일에 항전하고 있었다. 여기에 일본이 진주만을 기습한 이후 미국도 전면적으로 참여했다. 미국의 “German First” 정책으로 대서양 전선에서 독일은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다. 영국의 수송대는 독일의 잠수함과 항공기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무르만스크그와 아르한겔스크에 도착하기 시작헀고, 미국도 1942년 봄에 페르시아를 통해서 전면적인 원조를 시작했다. 추축국은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와 세계 각지에서 싸워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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