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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사

[이집트사] - 이슬람의 초기 이집트 지배

by Timemapcatographer 2025.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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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초기 이집트 지배

이슬람의 초기 이집트 지배는 639년에 시작되었으며, 당시 제2대 칼리프인 우마르의 명령으로 아므르 이븐 알 아스가 이끄는 4,000명의 군대가 이집트를 정복하기 위한 원정을 시작했다. 640년에는 추가로 5,000명의 병력이 합류하여 비잔틴 군과 헬리오폴리스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그 후 아므르는 알렉산드리아를 향해 진격하였고, 641년 11월 8일에 알렉산드리아는 이슬람 군에 의해 항복하고 평화 조약을 맺었다. 645년에는 비잔틴 제국이 알렉산드리아를 재정복했으나, 646년에 다시 아므르가 이를 탈환했다. 그 이후 654년에는 콘스탄티누스 2세가 보낸 침략 함대를 물리쳤고, 이후 비잔틴 제국은 이집트를 재정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하지 않았다.

이슬람이 이집트를 정복한 후, 아므르는 이슬람 병력을 정착시키기 위해 비잔틴의 바빌론 요새 근처에 새로운 거점을 세웠다. 이 거점은 "푸스타트"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아므르의 텐트가 세워졌던 장소에서 유래했다. 푸스타트는 빠르게 이슬람 이집트의 중심지로 발전했으며, 689년 흑사병으로 인해 잠시 헬완으로 수도가 옮겨졌던 기간과 750년부터 763년까지 아스카르로 행정 중심지가 옮겨진 제외하고는 계속 이집트의 행정 수도로 남았다.

 

이슬람의 초기 이집트 지배는 행정적으로 상·하 이집트로 나뉘었고, 643-644년에는 칼리프 우스만에 의해 푸스타트에 거주하는 단일 총독이 이집트 전역을 통치하게 되었다. 총독은 상·하 이집트에 각각 대리인을 임명했다. 알렉산드리아는 비잔틴의 공격에 대비한 주요 군사 기지로서 독립적인 구역으로 남았으며, 군사 총독이 군을 지휘하고 방어를 맡았다. 이 외에도 치안 책임자인 '사히브 알-슈르타'가 내무의 안전을 담당하며, 군을 이끌었다.

초기 이슬람 지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군대였으며, 아므르와 함께 이집트를 정복한 아랍 병사들이 주요 역할을 했다. 이 병사들은 대부분 남아라비아(예멘) 출신의 부족들이었으며, 이들은 이집트의 초기 2세기 동안 주요한 권력을 행사했다. 이 병력은 처음에 15,500명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수가 증가했고, 칼리프 무아위야 1세(661-680) 때는 40,000명에 달했다. 이 병사들은 지역 세금을 나누어 가지며 특권과 지위를 누렸고, 새로 군에 등록할 수 있는 기회는 제한적이었다. 2차 피트나 이후에야 일부 새 병사들이 군 목록에 포함되었다.

 

이슬람 정복 초기, 이집트의 기독교인들(코프트)은 군 복무를 면제받았고, 세금으로는 매우 적은 금액인 0.5%의 지즈야(세금)를 지불하며, 종교적 자유와 자신들의 사회적 운영을 보장받았다. 이슬람으로의 개종은 드물었으며, 이집트의 옛 세금 제도는 여전히 유지되었고, 지방 행정 구역(노모이)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각 지역의 주민들은 총독의 명령에 따라 세금 납부 등의 요구를 받았으며, 지역 사회의 지도자(대개 코프트인)는 그 요구에 대한 준수를 책임졌다.

초기 이슬람의 이집트 지배는 군사적인 안정과 지방의 자치적인 운영을 동시에 유지하는 복합적인 시스템으로 진행되었으며, 이슬람의 정치적 영향력이 점차 확립되는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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