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사] - 파티마 제국의 이집트 지배

파티마 제국의 이집트 지배

파티마 제국의 이집트 지배는 10세기 초, 파티마 칼리프 알무이즈의 지휘 아래 시작되었다. 969년, 파티마 군의 지휘관 자우하르 알-시킬리가 이집트에 도착해 새로운 수도 카이로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이곳은 군대와 칼리프를 위한 궁전, 그리고 군대를 위한 모스크가 세워졌으며, 이슬람 학문의 중심지로 발전했다. 그러나 971년 카르마티파의 하산 알-아삼이 팔레스타인과 이집트를 공격하며 자우하르는 카이로에서 포위되었다. 자우하르는 전술적인 기습과 뇌물 공작으로 카르마티파 군을 물리쳤고, 이집트와 시리아에서 그들을 물리친 후 안정이 찾아왔다.

 

파티마 칼리프 알무이즈는 973년 5월 31일 알렉산드리아에 도착한 후, 이집트 사람들에게 자신이 대표하는 시아파 이슬람을 전파했다. 그러나 카르마티파와의 갈등은 계속되었으며, 결국 카르마티파는 이집트와 시리아에서 물러났다. 알무이즈는 비잔틴 제국과의 전투를 벌였으며, 그의 사망 전에는 메카와 메디나, 시리아, 이집트, 북아프리카까지 영향을 미쳤다.

알 아지즈 칼리프의 통치 하에서는 다양한 이슬람 분파와 다른 종교 공동체에 대한 관용적인 태도가 보였으나, 이집트 기독교인들이 비잔틴 제국과 결탁한 것으로 의심되면서 일부 박해가 일어났다. 알 아지즈는 바그다드의 부와이드 왕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알 하킴 비아므르 알라 칼리프는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강력한 통치를 펼쳤으며, 비잔틴 제국과 평화조약을 체결했다. 그는 예루살렘의 성묘 교회를 파괴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십자군 전쟁을 촉발시켰다. 또한, 카이로에 큰 도서관을 세워 이슬람 학문을 장려했으나, 1021년에 갑작스럽게 사라졌다.

 

1049년, 마그리브 지역의 지리드 왕조가 순니파로 회귀하면서 바그다드의 칼리프에게 복속되었으나, 동시에 예멘은 파티마 칼리프를 인정했다. 1068년, 셀주크 제국의 침략으로 카이로는 약탈당했으나, 1074년에는 셀주크 군이 퇴각했다. 이 시기에 시리아의 다마스쿠스는 영구히 파티마 제국에서 분리되었고, 하샤시인(암살자들)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십자군 전쟁 중, 알 무스타파 칼리프는 알렉산드리아를 중심으로 병력들을 지원했고, 예루살렘이 1099년에 십자군에 의해 정복되도록 돕기도 했다. 그러나 1118년 발두인 1세가 이집트를 침공하고, 파티마 제국은 팔레스타인 지역을 잃게 되었다.

1130년대, 파티마 제국은 내부 분열과 외부 침략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1162년에는 샤와르가 시리아의 누레딘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샤와르는 십자군들과 연합해 시리쿠흐의 군을 물리쳤고, 1169년 시리쿠흐의 후계자인 살라딘이 이집트의 새로운 지도자로 임명되었다. 살라딘은 누레딘의 부하로서 십자군의 침공을 막으며, 1171년에는 마지막 파티마 칼리프의 사망으로 파티마 제국의 종말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