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이슬람의 이집트 지배
이슬람의 후기 이집트 지배는 주로 오스만 제국의 통치와 그 속에서의 맘루크 세력의 부상과 권력 다툼으로 특징지어진다. 1517년 오스만 제국의 셀림 1세가 이집트를 정복한 이후, 이집트는 오스만 제국의 속주가 되었으나 맘루크들은 여전히 지역 권력자로 영향력을 유지했다. 이집트의 토지 분배 체계는 기존의 맘루크 봉토제로 유지되었고, 이로 인해 맘루크들은 오스만 총독의 권위를 무시하고 세력을 확장할 수 있었다.
17세기에 접어들면서 이집트 내의 두 주요 파벌인 파카라(Faqari)와 카시미(Qasimi) 간의 갈등이 격화되었다. 이들은 각각 오스만 군대와 현지 이집트 군대에 기반을 두고 있었으며, 이들의 대립은 총독의 권위를 약화시키고 혼란을 초래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맘루크 출신의 지역 지배자들은 행정권과 군사력을 장악하며 실질적인 권력자로 떠올랐다.
18세기에는 맘루크 베이들이 '샤이크 알발라드'(Sheikh al-Balad, 도시 행정 수장)와 '아미르 알하즈'(Amir al-Hajj, 성지 순례 감독관) 등의 직위를 통해 이집트의 실질적인 통치자가 되었다. 이 시기, 맘루크 가문 간의 권력 투쟁이 격화되었고,
1760년대 알리 베이 알카비르(Ali Bey al-Kabir)가 독립을 선포하며 오스만 제국에 대항하였다. 그는 아라비아 반도와 예멘을 정복하고, 자신을 '이집트의 술탄'으로 선언하였으나, 그의 부하인 아부 다합(Abu'l-Dhahab)의 배신으로 몰락하고 말았다.
1773년 알리 베이의 사망 이후, 오스만 제국은 이집트의 지배권을 회복하였으나, 맘루크 베이들은 여전히 지역 권력자로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1798년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 당시에도 이집트는 이브라힘 베이(Ibrahim Bey)와 무라드 베이(Murad Bey) 등 맘루크 지도자들이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후기 이슬람 지배 하의 이집트는 오스만 제국의 공식적인 지배 아래 있었으나, 맘루크 가문들이 군사적, 행정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며 사실상 독립적인 통치를 유지했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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